오늘,

깨어 있는 건지,
아직 꿈속인 건지 모르겠어
겠어 시계는 돌고 있는데
내 안에 멈춰있는 기분이야
꿈을 꾸다 깼는데
여전히 꿈 속이었어
현실이 무너져도
아무도 놀라지 않아
나는 나를 믿을 수 없게 됐어
내 기억의 절반은
꿈이었을지도 몰라

웃는 사람들 속에서 나는 흐릿해져
눈물조차 떨어지지 않는 밤이야

나는 오늘을 믿지 못해
이 순간이 꿈이 아니라면,
내가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잖아
그러니까
나는 현실을 믿지 못해
이 순간이 꿈이 아니라면,
내가 더 이상 슬퍼할 수 없잖아

아무도 나를 모르는 세상에 갇혀
내 기억이 나를 속이고 있어
눈앞에 모든 게 무너지고 있어
아무리 도망쳐도 같은자리야
내 마음의 색깔이 사라졌어
진짜보다 가짜가 더 익숙해

나의 현실은 자꾸만 어긋나
현실은 나를 이해하지 못해

나는 오늘을 믿지 못해
이 순간이 꿈이 아니라면,
내가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잖아
그러니 이 꿈에서 깨어나
나는 현실을 믿지 못해
이 순간이 꿈이 아니라면,
내가 더 이상 슬퍼할 수 없잖아

나는 아직도 깨어있지 않은 것 같아
내 존재가 투명해지는 밤이야

나는 오늘을 믿지 못해
이 순간이 꿈이 아니라면
내가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잖아
그러니 이 꿈에서 깨어나
나는 현실을 믿지 못해
이 순간이 꿈이 아니라면,
내가 더 이상 슬퍼할 수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