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스물하나
Authorseo
3:54꿈속에서 아기 봄이가 엄마와 함께 조그마한 손으로 설거지를 하고 있었어 반짝이는 거품 사이로 엄마의 웃음이 비쳤어 그래서 나는 꿈을 두 손에 담아 하늘 높이 던졌어 빛나는 조각이 되어 흩어져도 사라지지 않게 꿈속에서 엄마 차, 아빠 차, 봄이 차 세 대의 차가 끝없는 고속도로를 달렸어 하늘과 땅이 하나 되는 길 위에서 봄이의 노래가 퍼졌어 그래서 나는 꿈을 두 손에 담아 하늘 높이 던졌어 빛나는 조각이 되어 흩어져도 사라지지 않게 꿈속에서 봄이는 엄마, 아빠에게 잘 자라고 속삭이며 머리맡에서 자장자장 포근한 이불을 덮어주고 따뜻한 밤을 안겨주었어 그래서 나는 꿈을 두 손에 담아 하늘 높이 던졌어 빛나는 조각이 되어 흩어져도 사라지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