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자꾸

햇살 가득한 오후
창가에 기대어 앉아
문득 네가 웃던 그 순간이
라떼 거품 위로 떠올라

손끝에 머문 온기
괜히 낯설게 느껴져
어디선가 네가 날
살짝 불러준 것 같아

자꾸자꾸 네 생각이 떠올라
깜짝깜짝 매일 놀라곤 해
나도 몰래 내 맘 다녀간 것처럼
잔잔했던 하루가 흔들려

모퉁이 돌다 마주칠까 봐
괜히 핸드폰만 보게 되죠
떨리는 모습 들킬까 봐
숨도 못 쉬겠는걸요

친구들 말에 웃다가도
자꾸 딴생각이 나
이렇게 매일 너 하나로
하루가 흔들려요

자꾸자꾸 네 생각이 떠올라
깜짝깜짝 매일 놀라곤 해
나도 몰래 내 맘 다녀간 것처럼
잔잔했던 하루가 흔들려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이 맘 숨길 수 없으니까
조금씩 네게 물들다
이젠 너 없인 안 되나 봐

자꾸자꾸 네 생각이 떠올라
깜짝깜짝 매일 놀라곤 해
나도 몰래 내 맘 다녀간 것처럼
잔잔했던 하루가 흔들려

자꾸자꾸 발끝이 너를 따라
살랑살랑 바람에 맘이 열려
괜히 혼자 웃고 있더라니까
오늘도 소리 없이 너로 물들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