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도노
3:50잘 지내, 라는 말에 그냥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정말로 괜찮은 듯 익숙하게 살아가는 나야 시간이 약이라는 말 어느 정도는 맞는 것 같아 근데 그건 상처일 뿐 널 잊는 건 아니더라 네가 없이도 아침은 오고 사계절도 무심하게 흘러 나도 웃고, 일도 하고 그저 하루를 살아가 괜찮은 척 잘 지내 누구보다 나를 속이며 너 없는 이 하루도 이젠 익숙해졌나 봐 하지만 밤이 되면 네가 꼭 꿈에 나와 아무렇지 않단 말 사실은 거짓말이야 네가 듣던 노래를 우연히 듣게 된 어느 날엔 멀쩡하던 나란 사람이 갑자기 무너져 버려 말하지 못한 말들이 아직도 마음 한켠에 남아 아무리 꺼내도 끝이 없는 편지 같아 네가 없는 내 하루 속에 아직도 널 담고 살아 어쩌면 넌 다 잊었겠지만 나는 아직 그대로야 괜찮은 척 잘 지내 누구보다 나를 속이며 너 없는 이 하루도 이젠 익숙해졌나 봐 하지만 밤이 되면 네가 꼭 꿈에 나와 아무렇지 않단 말 사실은 거짓말이야 말 없이 떠난 너였지만 남겨진 나는 아직 여기 그 자리에 그대로 널 기다리는 중이야 괜찮은 척 잘 지내 하루하루를 버텨내 모두가 다 지나간다 해도 널 지운 적은 없었어 조용히 웃는 척해도 가끔은 눈물이 나 잘 지낸다는 말 그건 그냥 인사일 뿐이야 괜찮은 척 오늘도 그렇게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