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술잔은 달고 깔끔하게 떨어지는데 (Special Version)
Daily Korean Radio
3:00낙동강 빈 나루에 달빛 흐르네 그리움 품고서 저 멀리 가고파 금빛 물결 위에 나를 실어보며 지향 없는 꿈길을 더듬어 가네 달 아래 다시 보는 낯익은 풍경 기약 없는 먼 길 떠나온 듯해도 산과 들이 돌아돌아 내게 속삭이네 시간도 멈춘 이 밤 달이여, 달이여, 이 밤을 감싸줘 미움도 더러움도 사랑으로 물들어 맑은 숨결 따라 외로움 품어도 이 밤이여, 더디 새소서 그날 밤 그림 속에 초가집 보며 할머니의 이야기에 잠이 들었네 달빛 아래 들려오던 조용한 노랫소리 그리움에 스며든 시간의 향기 고운 기억 어루만진 푸른 달빛에 스쳐가는 아련한 어린 날의 꿈 달이여, 달이여, 이 밤을 감싸줘 미움도 더러움도 사랑으로 물들어 맑은 숨결 따라 외로움 품어도 이 밤이여, 더디 새소서 차라리 외로울망정 이 밤 더디 가소서 달빛 아래 흐르는 나의 마음도 사랑으로 물든 채 조용히 잠들게 이 밤, 달과 함께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