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너에게

살랑이는 봄바람, 창문을 스치네
따스한 햇살처럼 네 온기가 그리워
내게 조금 더 관심을 가져준다면
얼어붙은 내 마음 녹아내릴 텐 데
시원한 여름 바람, 땀방울을 식히네
푸른 하늘처럼 네 웃음이 보고 싶어
내게 조금 더 마음을 열어준다면
가슴 속 응어리 풀어질 텐 데
쓸쓸한 가을 바람, 낙엽을 흩날리네
붉게 물든 노을처럼 네 눈빛이 그리워
내게 조금 더 다정한 말 건넨다면
외로운 내 마음 위로 받을 텐 데
매서운 겨울 바람, 세상을 얼어붙게 하네
따스한 난로처럼 네 포옹이 그리워
내게 조금 더 이해의 손길 내민다면
차가운 내 마음 따스해질 텐 데
언젠가 봄바람 다시 불어오면
네 마음도 내게로 향해 오겠지
그때는 부디 나를 놓치지 마
네 손 잡고 함께 걸어가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