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그런거지
Helloping
3:43가을은 너를 닮았어 따뜻하지만 조금은 슬퍼서 찬란해서 더 아픈 걸까 아름다워서 더 그리운 걸까 아직도 너를 기다리나 봐 시간은 모든 걸 잊게 한다던데 거짓말인가 봐 내겐 통하지 않나 봐 흐릿해질수록 선명해지는 너 지우려 할수록 더 깊이 새겨져 이 계절의 모든 순간이 너라서 도망칠 곳 하나 없어 파란 하늘은 눈이 시리게 예뻐 억지로 웃어봐도 마음 한구석이 저려 괜찮은 척하는 게 점점 더 익숙해져 근데 왜 네 이름만 스쳐도 무너지는지 짧아진 해가 날 재촉할 때마다 짙어진 밤공기에 숨을 쉴 때마다 모든 게 그대로인데 너 하나 내 곁에 없다 이 공허함만 짙어진다 시간은 모든 걸 고쳐준다 했는데 그것도 아닌가 봐 내 세상은 멈췄나 봐 눈 감으면 네가 웃고 있는데 눈을 뜨면 차가운 현실만 남아 이 계절의 모든 순간이 너라서 도망칠 곳 하나 없어 파란 하늘은 눈이 시리게 예뻐 억지로 웃어봐도 마음 한구석이 저려 괜찮은 척하는 게 점점 더 익숙해져 근데 왜 네 이름만 스쳐도 무너지는지 가을은 너를 닮았어 따뜻하지만 조금은 슬퍼서 찬란해서 더 아픈 걸까 아름다워서 더 그리운 걸까 아직도 너를 기다리나 봐 가을은 또 이렇게 오고 나는 또 이렇게 너를 그리고 결국 내 모든 계절은 너로 시작해 너로 끝나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