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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churros
3:30오늘도 난 무거운 몸 일으켜 뻑뻑한 두 눈을 비비고 동그라미 부어오른 내 얼굴 조물조물 세수를 하죠 매일 밤에 생각나는 야식 나는 절대 참을 수 없어 안 돼, 안 돼 하며 시킨 떡볶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 비슷하게 튀지 않는 옷차림 난 편한 게 좋아 파릇파릇 깔끔했던 아침의 난 어디로 간 걸까? 또 출근이지 뭐? 오늘도 까짓것 또 출근하지 뭐? 텅 빈 통장 지켜주는 히어로 월, 화, 수, 목, 금 다음에 월요일 다들 겪는 미스터리죠 너무 급한 뿌리 염색 어느새 익숙해진 나도 이상해 낮은 굽에 가벼워진 운동화 난 편한 게 좋아 두근두근 설레었던 초심의 난 어디 간 걸까? 또 출근이지 뭐? 오늘도 까짓것 또 출근하지 뭐? 텅 빈 통장 지켜주는 히어로 쓰러질 듯이 달려온 하루 잠시 나를 위한 선물을 해볼까? 이 시간이 날 웃게 해 둘, 셋 또 출근이지 뭐? (비가 와도 출근) 오늘도 까짓것 (눈이 와도 출근) 또 출근하지 뭐? (바람 불어도 출근해) 텅 빈 통장 지켜주는 히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