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다는 말보다

지금 뭐 해
그냥 네 생각나서
별건 아니야
그냥 네 목소리가 듣고 싶었어

괜히 이런 시간에
너가 떠오르는 건
아마도 오늘따라
조금 더 네가 좋았던 것 같아

어색하게 들릴까봐
몇 번이나 망설였지만
결국엔 또 너한테
먼저 연락하게 되네

보고 싶다는 말보다 더
그냥 네 옆에 있고 싶어
이유 같은 건 없어
그저 오늘 네가 좋으니까

너랑 이런 얘기하면서
천천히 밤이 지나가면
그걸로 충분해
오늘은 그냥 네가 좋으니까

너는 지금
어떤 표정일까
웃고 있을까
괜히 그런 게 궁금해진다

딱히 할 말 없는데도
계속 이어가고 싶어
이런 게 아마
너랑 있어서 가능한 거겠지

조금 더 편해질수록
더 자주 생각나더라
어쩌면 지금
너도 같은 마음일까

보고 싶다는 말보다 더
그냥 네 옆에 있고 싶어
이유 같은 건 없어
그저 오늘 네가 좋으니까

너랑 이런 얘기하면서
천천히 밤이 지나가면
그걸로 충분해
오늘은 그냥 네가 좋으니까

조금만 더
이 대화가 안끝났으면
서로 아무 말 없이도
지금처럼만 있으면 돼

보고 싶다는 말보다 더
그냥 네 옆에 있고 싶어
이유 같은 건 없어
그저 오늘 네가 좋으니까

너랑 이런 얘기하면서
천천히 밤이 지나가면
그걸로 충분해
오늘은 그냥 네가 좋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