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은 지는데
조영남
3:26
낙엽지던 그 숲속에서 하얀 모래밭에
떨리는 손 잡아주던 너
별빛같은 눈망울로 영원을 약속하며
나를 위해 기도해주던 너
웃음지며 눈 감은 너
네가 내 곁을 떠난뒤 나는 외로운 집시처럼
밤을 태워 버린 숱한 나날들
오늘도 추억속에 맴돌다 지쳐버린
창백한 너의 너의 너
바람에 실려가고 빗소리에 몰려드는
잊어버린 너의 목소리
부서지는 머릿결을 눈빛처럼 날리우며
되돌아선 너의 옛모습
웃음지며 눈 감은 너
내 곁을 떠난뒤 나는 외로운 집시처럼
밤을 태워 버린 숱한 나날들
오늘도 추억속에 맴돌다 지쳐버린
쓸쓸한 너의 너의 너
창백한 너의 너의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