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With 김창운)
정남도
3:32노을빛 스며든 거리를 조용히 걸어가 네가 서 있는 그곳까지 아무 말도 없이 어쩌면 넌 모를 거야 마지막 인사로 서로를 떠나보낼 거라 매일 밤 잠들기 전까지 하던 전화들도 가끔은 그립고 허전하기도 하겠지만 차갑게 굳은 내 맘은 너를 더 아프게만 할테니까 이별을 갑자기 맞이하게 해서 미안해 준비도 없이 널 보내줘야 할 것만 같아 내가 너무 나빠서 사랑하지 않아서 이 이별은 끝내 해야만 할 것 같아 미안해 매일 밤 너의 집 앞까지 데려다 준일도 우리가 자주 걷던 너의 집 앞 산책길도 이제는 할 수 없단 게 잊어야 한다는 게 미안해 이별을 갑자기 맞이하게 해서 미안해 준비도 없이 널 보내줘야 할 것만 같아 내가 너무 나빠서 사랑하지 않아서 이 이별은 끝내 해야만 할 것 같아 미안해 이 말밖에 할 수 없는 나를 미워해 네게 남아 있는 기억조차 이젠 지워줘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 사랑하길 바래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단 하나도 없어 내가 너무 나빠서 사랑하지 않아서 이 이별은 끝내야 할 것 같아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