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
Kkuek
4:16창밖에 흐르는 풍경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다가 저 구름 위 어딘가 참 기분 좋을 것 같았어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하얀 세상, 그 고요함 속에서 내 마음속 소란도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았어 구름 위에 올라타 너에게 기대고 싶어 하늘이 내게 말해줘 모든 게 괜찮다고 쉬어도 된다고 고생했다고 매일 똑같은 풍경 속 내 마음은 점점 흐려졌고 그저 바라본 하늘은 조용히 날 안아주는 것 같았어 창문 너머 붉은 노을 작아지는 도시의 불빛 무뎌진 내 감정에도 아직 떨림은 남아 있었어 구름 위에 올라타 너에게 기대고 싶어 하늘이 내게 말해줘 모든 게 괜찮다고 쉬어도 된다고 고생했다고 지친 하루 끝에 조용히 누워서 아무도 모르게 울던 밤이 많았지 그게 몇 번이었는지 이젠 나도 잘 모르겠어 이 착륙 소리에 현실이 다시 날 불러도 이젠 괜찮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