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Mine(47454)
Ky Noraebang
3:27지쳐 있었어 어느 계절의 끝에 빛이 바랜 오래된 셔츨 입고 끝이 무뎌진 아픔의 모서리만 소중하다는 듯 고개를 숙이곤 했어 혼자 살아갈 듯 귀를 막은 채 흔들리는 욕망 기댄 채 웃어 본 지가 언제인지 잊은 채 그냥 터벅터벅 아무것도 아닌 나 저녁 일곱 시 들뜬 사람들 틈에 좁은 방 안에 혼자 의미 없는 하룰 또 흘려 가끔 길을 걷다 멈춰 서곤 해 누구라도 날 불러 줬으면 상처 때문일까 먼저 손 내미는 게 항상 난 어려운걸 알고 있었어 누구나 아픔을 짊어지고 가는데 나만 혼자 서서 작은 상처만 감싸 안고 그 자리 잊고 싶었어 내 마음 어딘가 열리지 않았나 봐 기억하고 있다면 조금은 나아질까 알고 있었어 누구나 아픔을 간직한 채 사는데 나만 혼자 서서 작은 상처만 감싸 안고 그 자리 잊고 싶었어 내 마음 어딘가 열리지 않았나 봐 기억하고 있다면 조금은 나아질까 알고 있었어 우리가 걸었던 파도 소리 들리는 푸른 그 풍경은 아직 그대로 머물러 있다는 걸 잊고 싶었어 내 마음 어딘가 열리지 않았나 봐 기억하고 있다면 조금은 나아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