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와이퍼
Notsong
3:11너를 처음 본 게 언제였는지 정확히는 잘 기억 안 나 근데 어느 순간부터 내 시선이 널 따라가더라 같은 자리에 앉아도 네가 있는 쪽이 더 밝아 보여 별 얘긴 안 해도 괜히 말 걸고 싶은 날이 늘어가 다른 사람들 눈엔 그냥 친구처럼 보일까 내 맘 들킬까 봐 괜히 웃음으로 떼운다 아무도 모르게 널 좋아해 네 옆에 있으면 괜히 어지러워 말하지 않아도 티가 날까 봐 오늘도 조심스럽게 웃는다 아무도 모르게 널 좋아해 네가 날 부를 때마다 심장이 빨라져 네가 눈치 챌까봐 겁나지만 그래도 오늘도 네 옆에 있고 싶다 네가 농담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너무 크게 웃어 어쩔 땐 눈 마주치면 괜히 시선 피하게 돼 네가 나한테 말 걸어주면 그 짧은 말도 오래 기억해 별 거 아닌 듯한 순간들이 나의 하루를 채워줘 혹시 너도 조금은 내 맘 눈치 챈 적 있을까 괜한 기대인 줄 알면서도 가끔 그런 생각해 아무도 모르게 널 좋아해 네 옆에 있으면 괜히 어지러워 말하지 않아도 티가 날까 봐 오늘도 조심스럽게 웃는다 아무도 모르게 널 좋아해 네가 날 부를 때마다 심장이 빨라져 네가 눈치 챌까봐 겁나지만 그래도 오늘도 네 옆에 있고 싶다 내 마음 말하면 지금처럼 못 지낼까 봐 그래서 더 아무도 모르게 널 좋아해 아무도 모르게 널 좋아해 네 옆에 있으면 괜히 어지러워 말하지 않아도 티가 날까 봐 오늘도 조심스럽게 웃는다 아무도 모르게 널 좋아해 네 옆에 있으면 시간이 빨라져 말 못 한 마음이 쌓여가지만 오늘도 네 곁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