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지지 좀 마
Notsong
3:50네가 웃는 그 모습 이제 멀리서만 바라본다 가까이 가면 안 될 것 같아 이 거리가 너를 지켜줄 거다 발걸음이 멈춰도 마음은 자꾸 앞으로 가 하지만 손을 뻗지는 못한다 멀리서 본다 아무 일 없는 듯 네가 행복하길 바란다 나를 잊어도 괜찮다 그저 네 하루가 무너지지 않길 기도한다 바람에 흩날린 머리 그 틈에 스친 너의 눈빛 한순간 나를 본 건지 아니면 그냥 스쳐간 건지 가까이 가고 싶지만 그럴 자격이 없다 이쯤에서 나는 멈춰야 한다 멀리서 본다 아무 일 없는 듯 네가 행복하길 바란다 나를 잊어도 괜찮다 그저 네 하루가 무너지지 않길 기도한다 언젠가 이 느낌마저 가슴속에서 사라지겠지 그때까지 이렇게 멀리서만, 조용히 멀리서 본다 네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이대로 나를 감춘다 내가 사라져도 그 웃음만은 그대로 남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