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어쩌라고요

잘 지내냐는 그 말
지금 와서 왜 묻는데요
그 땐 아무 말도 없었잖아요
그냥 사라졌잖아요
알림 울릴 때마다
심장이 튀어나올 뻔 했어요
근데 이제는요
그거 울려도 못 느끼겠더라고요
밤거리 불빛은 여전한데
그 안에 우리는 없네요
그렇게 끝난 건데
지금 와서 왜 그러는데요
뭐 어쩌라고요
지금 와서 그 말 다 무슨 의미예요
그 땐 입도 안 뗐으면서
이제 와서 왜요
뭐 어쩌라고요
보고싶다는 말 그냥 웃어넘겼어요
마음 정리 다 했다고요
아니 하려고 했다고요
사실 그 날도
말하고 싶었던 게 있었죠
근데 말해봤자
바뀌는 건 없을 것 같아서
괜찮은 척 잘 사는 척
내가 더 많이 했던 거
혹시 알긴 했어요?
사진첩 우리는 여전한데
이제 삭제를 누를거에요
그렇게 끝난 건데
지금 와서 왜 그러는데요
뭐 어쩌라고요
지금 와서 그 말 다 무슨 의미예요
그땐 입도 안 뗐으면서
이제 와서 왜요
뭐 어쩌라고요
보고싶다는 말 그냥 웃어넘겼어요
마음 정리 다 했다고요
아니 하려고 했다고요
다시 시작할 맘 없어요
이제 완전히 끝났어요
이건 아닌 것 같단 말은
다 집어치우세요
뭐 어쩌라고요
지금 와서 그 말 다 무슨 의미예요
그 땐 아무 말 없었으면서
왜 하필 오늘이에요
뭐 어쩌라고요
마음 다 털어놨다 쳐도
달라질 건 없잖아요
마음 정리 다 했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