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derliner’S Society
Revy Breaux
3:25신과 신화, 신앙심 부재한 삶의 신념 역마살 껴버린 망자 어딜 가는가 담배 한 대 피우며 남루해져버린 추억 한 장을 빌려 살의 가득한 날카로운 칼을 가는 밤 틈바구니 사이 내 모습 누구도 볼 수 없지 연신 나를 쓰다듬던 이를 볼 수 없는 현실 속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반쯤 미소 짓는 반쯤 우는 인두겁 신의 탐색자들 씻겨낼 수 없는 원죄 대체 언제 우린 도망칠 수 있을까 난 적그리스도의 현신, 그녀는 소돔의 만신 그런 천박한 인간은 검은 피 흘리는가 이젠 신은 없어 성부 성모 성자도 다 없어 남은 건 채굴장, 함밧집과 야간 업소 그녀만이 구할 수 있다면 여태까지 싸우던 삶의 답을 구할 수 있다면 어리버리, 어린 댓가로 거리로 내쫓더니 서른살 어른들 놀이거리가 됐고 가끔 두려워 법 들먹이는 소리는 밤을 어떻게든 넘기면 어떻게 반복되는 기억에 나까지 괴로워 안 내켜지는 약을 삼켜 골백번. 날 잡아채는 레버리지는 시스템 속 결함이야, 내 곁에 계몽된 정신은 이 현실을 배격해 내가 고른 운명은 결국 목을 옥죄는 올가미라도 죽음을 택할게 망각의 문턱에서 발목을 낚아채는 추억과 원죄 날 문책하는 기억을 택할게 아무도 말하지 않는 안 메꿔지는 이야기 속 헛점들에 난 어떤 것을 놓쳤는지 알지 못 해 달착지근한 섹스 너머의 너가 기록될 한 편의 시는 오직 다 비문 레비: 부산까지 얼마 남았어? 지수: 한 네 시간? 레비: 지금 새벽 한 시잖아 지수: 그러게 레비: 씨발 미치겠네 지수: 재밌는 얘기나 좀 해봐 레비: 그런 거 없어 지수: 면허도 차비도 없어서 얻어타는 게 말이 많아 레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