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work (과제)
Seo Gi
3:12조그만 우산 하나 없이 마주친 안녕이 머리 위로 쏟아 내린다 눈부시도록 푸르던 우리 장면 속 이런 오늘을 난 잊지 못할 것 같아 별거 아닌 것들도 별이 되던 밤 그 기억들은 어쩌면 앞으로도 수많은 내 안의 밤을 지나가게 할 너의 온기로 남을 거야 소란하도록 빗소리들로 그 어디든 가득한 이 순간 눈부신 너와 내가 쏟아져 내린다 뒤 돌아보면 좀 우습도록 짧은 비 내리는 사이 우리의 어린 날이 아주 투명히 젖어가고 있어 서로만 가득 했던 품을 벗어나 천천히 떨린 첫 발을 내 딛는다 낯설고 커다란 세상 속의 너와 난 여전히 서롤 지킬 거야 소란하도록 빗소리들로 그 어디든 가득한 이 순간 눈부신 너와 내가 쏟아져 내린다 뒤 돌아보면 좀 우습도록 짧은 비 내리는 사이 우리의 어린 날이 아주 투명히 젖어가고 있어 소란하도록 빗소리들로 온 세상이 가득한 이 순간 어느덧 너와 우린 천천히 멎어 가 꼭 영화처럼 꿈 인 것처럼 곧 개일 것만 같아 잘 가라는 손 인사 정말 마지막이야 서러웁도록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시간들이었어 너라서 행운이던 우리의 모든 날 추억이 되고 미소가 돼 줄 우리를 놓아 두고 맑아오는 하늘이 거짓말 같아 우리 이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