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 (2014 월간 윤종신 10월호) (고요)
Yoon Jong Shin
4:50못 보던 일들이 자꾸 일어나는 요즘 우리 이별도 있었네 누가 알았겠어 널 그리워할 날들이 내게 다가올 줄 너는 알고 있었니 불확실한 날엔 니가 있어 꼭 붙잡던 끈 같았던 가까운 미래 세상이 싹 다 망해 버렸으면 내심 바랬어 모두 슬프고 다들 외롭고 위로 따윈 없는 지난 날만 그리운 세상 다가올 날들을 다 그럴 듯 하게 말해 어떻게든 되겠지 어쨌든 넌 없겠지 이러다가 꾸역 꾸역 산다 배시시 실없는 적응 가까운 미래 세상이 싹 다 망해 버렸으면 내심 바랬어 모두 슬프고 다들 외롭고 위로 따윈 없는 지난 날만 그리운 가까운 미래 세상은 역시 모두 이겨내고 힘을 내겠지 나만 지겠지 어설프게 끼어 그 틈에 살아가 지난 날의 너만을 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