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ez-View
Zivenew
4:04별 없는 밤 아득한 찬 바람을 견뎌내다 눈을 뜨고 보니 아 이제 난 없어라 뜯기는 살과 피는 죽게 하지만 말아라 그만치만 지나면 이제야 내 삶이어라 숨을 잠시 멎게 해 안개를 제치는 빛을 뒤에 숨긴 채로 운을 띄우는 하늘엔 붉푸른 빛이 만발하고 해를 가르는 검은 새가 날아드나 여기 녹이 든 삶을 내버리고 빛을 가리는 너와 나의 경계에 허우적거릴 하늘의 심해에서 끝을 본 성운 눈 앞을 흐리던 무결에 대한 집착 너와 나 가라앉고서 끝이 보이나 이 어둠은 차츰도 걷히질 않네 아무것도 못한 채 달력을 넘기는 지나간 하늘에 손가락을 내미는 하늘엔 붉푸른 빛이 만발하고 해를 가르는 검은 새가 날아드나 여기 녹이 든 삶을 내버리고 빛을 가리는 너와 나의 경계에 흐린 날은 내 탓은 마요 우린 이런 날이 어울리는 걸요 숨은 빛을 함부로 들어내지는 마요 언젠가 사라져버릴 테니까 하늘엔 검푸른 빛이 만발하고 해를 가르는 검은 새가 날아드나 여기 녹이 든 삶을 내버리고 빛을 가리는 너와 나의 경계에 허우적거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