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부타령 (1)
이희완
9:00
노랫가락(5.8.8.5.6박자)
1. 충신은 만조정이요 효자열녀는 가가재라
화형제 낙처자하니 붕우유신 하오리라
우리도 성주모시고 태평성대를 누리리라
2. 무량수각 집을짓고 만수무강 현판달어
삼신산 불로초를 여기저 심어놓고
북당의 학발양친을 모시워다가 연년인수
3. 송악산 나리는안개 용수봉의 궂은비되여
선죽교 맑은물에 원앙선을 띄워 놓고
밤중만 월색을 조차 완월장취
4. 무궁화 옛등걸에 광명의새봄이 다시 왔다
삼천리 벋은가지 줄기줄기 꽃이로다
아무리 풍우가심한들 피는 꽃을 어이하리
5. 공자님 심으신남게 안연증자로 물을주어
자사로 벋은가지 맹자꽃이 피였도다
아마도 그꽃이름은 천추만대에 무궁환가
6 운종용 풍종호라 용이가는데 구름이가고
범가는데 바람이가니 금일송군 나도가요
천리에 님이 별하고 주야상사로 잠못일워
7. 청산이 불로하니 미록이 장생하고
강한이무 궁하니 백구의 부귀로다
우리도 이강산풍경에 분별없이늙으리라
8.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동풍 다 지내고
낙목한천 찬바람에 너만홀로 피었느냐
아마도 오상고절은 너뿐인가
9. 창유별 사월 절에 넘은 가지 승하 진류에
석류에 술을 싣고 벽화로내려가니
아마도 세상 영욕이 꿈이던가
10.청산이 벽개수야 수의 만을 자랑 마라
일도 창에 하면 다시오긴하련마는
명우리 만봉산 하니 쉬어 간들
11.청산이 불로 하니 이 몽이 장생허니 강월이
무궁하니 대한무에 구비로다
우리도 이강산 구경해 분별없이 늙으리라
12. 육십이 멀데더니 우무몸이 오나리라
지난일도 돌이키니 뉘우친들 하도 많아
부어라 나도 이제나 새로 살까
13. 님을 믿을것이냐 못믿을 것은 님이로다
오늘 와서 보인다하니 그것도 역시 못밑게고요
날 같이 잠못 이루고 꿈인들 어이 불뿐 있냐
14. 백사 청송 무한경에 해당화 울고 있고
벽파상에 달래깃을 찾아 벗은 찾아 노니는지
한강 저 모습은 풍경을 좋아 오락 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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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인연없는 그사랑을 잊어무방 하련마는
든정이 병이되여 살으나니 간장이라
지금에 뉘우친들 무삼소용
16. 울밑에 벽오동심어 봉황을 보럈드니
봉황은 제아니오고 날아드느니 오작
이로다 동자야 저오작 쫓아라 봉황이앉게
17. 알뜰살뜰 맺은사랑 울며불며 헤어지니
아프고 쓰린가슴 어이달래 진정하리
아마도 자고청춘이 일로백발
18. 세파에 시달인몸 산간을 의지하니승방의
늦은종소리 이내서름을 아뢰는 듯
아서라 다떨처버리고 염불공부나 하여볼까
19. 만균을 늘여내여 길게길게 노를꼬아
구만장천 가는해를 휘휘칭칭 잡아매어
북당의 학발양친을 더디늙게 하리로다
20. 사랑도 거짓말이요 님이 날 위함도
또 거짓말 꿈에와서 보인다하니 그것도역시
못믿겠구나 날같이 잠못일우면
꿈인들 어이 꿀수있나
21. 언덕에 들국화는 서리속에 애련하다
못휘는 절개라고 송죽만을 자랑하리
연약한 화초라한들 한뜻지켜 피였구나
22. 백두산 때구름지고 두만강상에 실안개끼니
비가올지 눈이올지 바람불고 된서리칠지
님이올지 사랑이올지가이만홀로 짓고있네
23. 사랑도하여보고 실망실연도 당했노라
오동 추야 긴긴밤에 기다리기도 하였노라
쓰리고 아픈가슴을 쥐고 울기도하였노라
24. 내한을 누구를주고 누구의한을 가저다가
한 평생 기나긴밤을 한속에서 새는구나
한중에 말못할 한이 더욱설워
25. 청류벽 사월천에 녹음방초 승화시라
편주에 술을 싣고 벽파로 내려
가니 아마도 세상영욕이 꿈이런가
26. 가고 못올님이면 정이나 마저가저
가지님은 가고 정만남으니 정둘곳이
난감이로다 이정을 어디두었다
님오실때에 풀어볼가
27. 인연없는 그사랑을 잊어무방하련마는
든정이 병이되어 샤르나니
간장이라 지금에 뉘우친들무삼소용
28. 백운간 옷을떨고 강능별개 들어가니
평포호색 이십리요 경개절승 경포대라
아희야 배자로(자주)저라 달맞이갈가
29. 한평생 허덕이면서 남은 것이 그무엇인가
담소화락 엄벙덤벙 매양일줄만 알았드니
야속한 무정세월이 이내청춘만 앗아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