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 Day
Jang Min Ho
4:03오십이라는 말을 할 때 오십 아닌 반백이라 할까 백이란 완전한 숫자 앞에 반쯤 왔단 의미일 거야 걸어온 발자국 돌아다보니 너무나 깊게 패인 흔적 그 안에 수많은 의미가 담긴 반쯤 채운 미완성의 일기 오십이라는 말을 할 때 아직도 청춘이라 할까 백이란 완전한 숫자 앞에 걸음마 아이인 거야 올라온 언덕길 내려다보니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 그 길에 수많은 의미를 담아 한 걸음씩 내려가야지 지독하게 몰아치던 바람 뒤돌아 등에 업으니 친구 되어 어깨동무하고 그 끝까지 같이 가자 하네 찬란한 아침에 눈을 떠보니 고달피 올라오는 사람들 혹여 내게 길을 물어본다면 반쯤 왔다 말해주는 거야 괜찮다고 말해주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