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만큼만
캐스커
3:23날 놓아줘 이제는 너의 말을 믿을 수 없어 놓아줘 슬픔이 나의 목을 조르기 전에 눈부신 기억은 식어버린 이 찻잔처럼 이미 지난 얘기 되돌릴 수는 없어 너도 알고 있었잖아 날 놓아줘 병든 맘 이젠 더는 기댈 수 없어 놓아줘 어쩌면 내겐 다행인지도 몰라 날 내려줘 절망을 향해 달리던 길 위에서 내려줘 그만해 이쯤에서 멈췄으면 해 맑은 날 환하게 웃던 빛나던 약속들을 눈물이 흘러도 내일이면 괜찮아 우린 너무 잘 알잖아 날 놓아줘 병든 맘 이젠 더는 기댈 수 없어 안아줘 어쩌면 이게 마지막일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