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엔 네가 생각나서
Notsong
3:50너의 앞에서 늘 웃었어 슬픔도 장난처럼 감췄지 울고 싶던 순간마다 나는 더 크게 웃음을 지었어 그 즐거운 무대에서 너만 바라보며 버텼는데 내 안에 번지는 허무함은 끝내 감출 수 없었어 네가 바란 건 웃음뿐일까 아니면 내 진심이었을까 가면을 벗고 싶어도 네 앞에서는 두려웠어 나는 네 곁의 삐에로였어 웃는 얼굴 뒤로 울던 밤 네가 즐겁다면 된 줄 알았는데 내 마음은 점점 무너져 갔어 나는 네 곁의 삐에로였어 나는 네 곁의 삐에로였어 가면 속에 갇힌 채로 진짜 나를 봐주길 끝까지 기다렸었어 조명이 꺼진 빈 무대 홀로 남겨진 내 모습 그제야 터져 나온 눈물이 내 진짜 감정이었어 가식으로 채워진 미소가 우리 사이를 지탱했는데 내 마음의 물감은 이미 지울 수 없게 번졌어 네가 몰랐던 내 슬픔들이 웃음 속에 숨어 있었어 이제는 더는 버틸 수 없어서 마지막 고백을 남겨본다 나는 네 곁의 삐에로였어 웃는 얼굴 뒤로 울던 밤 네가 즐겁다면 된 줄 알았는데 내 마음은 점점 무너져 갔어 나는 네 곁의 삐에로였어 나는 네 곁의 삐에로였어 가면 속에 갇힌 채로 진짜 나를 봐주길 끝까지 기다렸었어 붉은 코를 떼어내고 드디어 알게 되었어 너는 내가 아니라 그저 이 가면을 사랑했단 걸 나는 네 곁의 삐에로였어 마지막까지 웃고 싶었어 하지만 내 진심을 더는 숨길 수가 없었어 나는 네 곁의 삐에로였어 무대는 끝났고 너에게 남길 말은 하나 우린 여기까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