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Notsong
3:43네 스토리 또 봤어 어디 카페 갔던데 누가 찍어줬을까 괜히 그런 생각부터 하게 돼 화면 꺼놨다가 다시 켜고 프로필 눌렀다가 그냥 나왔어 하고 싶은 말은 딱히 없었는데 잘 지내? 그 말이 자꾸 떠올라서 보낼까 말까 하다가 그냥 또 넘겼어 답장이 안오면? 괜히 혼자 실망도 하고 이상하지? 딱 한 마디 보내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건지 나도 몰랐어 다른 사람 얘긴 편하게 웃으면서 네 얘기만 나오면 괜히 말 돌리게 돼 우린 끝난 사이니까 라고 생각하면서도 가끔은 너도 내 스토리 보는지 궁금해 그냥 한 번쯤 잘 지내는지가 궁금하다는 얘기야 보낼까 말까 하다가 그냥 또 넘겼어 네 반응 하나에 괜히 마음 흔들릴까봐 이상하지? 딱 한 마디 보내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건지 나도 몰랐어 다 적었다가 다 지우고 사진 하나 올렸다가 3초 만에 내리고 관심도 아니고 미련도 아닌데 자꾸 내 손이 먼저 움직이더라 보낼까 말까 하다가 결국 또 못 했어 지금이라면 아무 일도 아닌 척 할 수 있을까 그래도 네가 먼저 말 걸어줬으면 해 그럼 나도 좀 덜 어색하게 말 걸 수 있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