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지지 좀 마
Notsong
3:50천장이 너무 높아 팔을 뻗어도 닿지 않아 너 없이 혼자 사는 집 자꾸 더 어두워져만 가 낡은 스탠드 불빛 하나 겨우 방을 비추는데 그마저 꺼지면 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손이 닿지 않는 전등처럼 너 없인 할 수 없는 일 사소한 빈자리마다 더 크게 느껴지는 너 전등 좀 갈아줘 나는 도저히 손이 닿질 않아 불 꺼진 방 안에서 나 혼자 서성이고 있어 전등 좀 갈아줘 너 없인 나는 안 되나 봐 어둠 속에 남겨져 괜히 더 외로워지네 너는 언제나 알아서 내가 말하기 전, 다 고쳤지 내 어설픈 손길로는 대체할 수 없는 온기 불빛이 사라질 때마다 너의 이름을 떠올려 이제는 부를 수 없는 네가 더 그리워진다 사소했던 순간들이 지금은 나를 삼켜버려 어둠이 길어질수록 너의 부재는 더 짙어져 전등 좀 갈아줘 나는 도저히 손이 닿질 않아 불 꺼진 방 안에서 나 혼자 서성이고 있어 전등 좀 갈아줘 너 없인 나는 안 되나 봐 어둠 속에 남겨져 괜히 더 외로워지네 남은 불빛 하나에 너의 그림자가 겹쳐 보여서 하나하나 꺼질 때마다 널 지울 수 없게 만들어 전등 좀 갈아줘 나는 도저히 손이 닿질 않아 불 꺼진 방 안에서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어 전등 좀 갈아줘 너 없인 나는 안 되나 봐 어둠 속에 남겨져 괜히 더 그리워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