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Notsong
3:43그 문이 닫히기 전에 내렸어야 했는데 몇 정거장째 계속 생각나 아무 말도 없었고 눈빛만 아주 잠깐 근데 왜 이렇게 마음이 길게 남지 다시 마주칠 일 없을 거란 걸 알면서 문이 닫히는 소리에 이제야 깨달아 문이 닫힙니다 널 보냈습니다 계속 바라만 보다가 아무 말 못 했습니다 다신 못 볼 사람인데 왜 이렇게 아플까 그냥 스친 인연인데 왜 이렇게 선명할까요 유리에 비친 햇살에 너를 빛나게 했는데 순간적인 착각이라고 되뇌어 봤어 아니, 멀리서 봐도 딱 벌어진 어깨 착각이 아니야 놓치면 안됐었는데 다시 마주칠 일 없을 거란 걸 알면서 문이 닫히는 소리에 이제야 깨달아 문이 닫힙니다 널 보냈습니다 계속 바라만 보다가 아무 말 못 했습니다 다신 못 볼 사람인데 왜 이렇게 아플까 그냥 스친 인연인데 왜 이렇게 선명할까요 네가 날 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어 확실한 건 내가 용기가 없었습니다 문이 닫힙니다 다 끝났습니다 내렸다면 뭐가 달라졌을까 아직 모르겠습니다 다신 못 볼 사람인데 왜 이렇게 아플까 그냥 스친 인연인데 왜 이렇게 선명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