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와이퍼
Notsong
3:11다 끝난거 아니었나요 머리로는 그렇게 아는데 아무 감정 없을 줄 알았는데 가슴 속에 네가 다 남았어 억지로 지워버렸는데 한밤 중에 괜히 떠올라 괜히 너를 차단해놓고 차단 목록을 뒤지고 있네 다 지웠다면서 왜 또 흔들려 가슴 속에 박힌 사람은 어떻게 지우는 건가요 네가 누군데요 왜 이제 와서 또 나를 건드려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쉽게 무너지는데요 네가 누군데요 아무 일 없는 나를 찾아와 다 지운 줄 알았던 이름이 또 가슴속에서 울리네 처음엔 그냥 웃어 넘겼어 다 잊었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이렇게 찾아오면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아 영상 속 네 목소리도 참았고 네 후드티 같은 사소한 것은 이제 괜찮아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스스로도 지겹다 싶을 만큼 계속 반복되는 마음 이제는 좀 끝났으면 했는데 네가 이렇게 찾아오네요 네가 누군데요 왜 이제 와서 또 나를 건드려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쉽게 무너지는데요 네가 누군데요 아무 일 없는 나를 찾아와 다 지운 줄 알았던 이름이 또 가슴속에서 울리네 언젠간 잊혀질까 머리로는 분명히 잊었다고요 근데 오늘도 이렇게 너 때문에 흐려진 밤이야 네가 누군데요 왜 이제 와서 또 나를 건드려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쉽게 무너지는데요 네가 누군데요 아무 의미 없다고 했는데 이렇게 쉽게 망가지는 아직도 넌 내 안에 있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