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Notsong
3:43내가 웃던 장면은 남기고 싶어 그 다퉜던 장면은 지우고 싶어 어느 계절은 싫었고 어느 계절은 좋았고 머릿 속에서 몇 번을 돌려봐도 편집은 늘 실패하더라 어디를 자르고 어디를 남겨야 내가 덜 아플지 모르겠어 편집증처럼 너의 기억을 붙잡고 잘라내고 다시 잇고 다시 덧칠해도 결국은 내 감정만 남아 편집증처럼 내 안에서 반복 재생되는 장면 좋은 추억이라는게 도대체 뭔지 아직 모르겠다 너의 목소리만 지우려다 그 장면까지 지웠어 마지막 인사 한 마디가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 마음 정리라는 말로 아무리 포장해봐도 너를 지웠다 붙였다 결국은 미련이라 불러 편집증처럼 너의 기억을 붙잡고 잘라내고 다시 잇고 다시 덧칠해도 결국은 내 감정만 남아 편집증처럼 내 안에서 반복 재생되는 장면 좋은 추억이라는게 도대체 뭔지 아직 모르겠다 이 장면만 없으면 좀 나아질 것 같다가 없애고 나면 또 빈 칸이 날 너무 외롭게 해 편집증처럼 계속 고치고 또 덧칠해봐도 결국 네 이름만 남고 나는 또 같은 장면을 돌려봐 편집증처럼 내 안에서 반복 재생되는 장면 좋은 추억이라는게 도대체 뭔지 아직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