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만 쉬는 중
R3Alson릴슨
3:40달이 떴고 맘이 떨려 내 발끝이 자꾸 얼려 말은 안 해 눈은 걸려 왜 넌 자꾸 나만 몰라 꽃을 들어 맘은 들켜 네 앞에서 자꾸 끊겨 웃다 보면 말이 흘러 이게 아닌데 또 흘러 한 번쯤은 말할까 봐 이쯤 되면 다 알잖아 심장 소리 들릴까 봐 내가 먼저 피한 거야 밤은 깊고 숨은 가빠 네가 내게 오면 좋다 시선 피다 다시 닿아 그 순간이 제일 좋다 달빛 밑에 말이 녹아 입꼬리만 먼저 올라 다 준비한 멋진 말도 결국에는 못 꺼냈다 어디까지 숨길 수 있어 그냥 봐도 다 티가 나 말 안 해도 너는 알아 그래서 더 떨리잖아 다 아는데 말은 못 해 그게 우리 맘의 룰이야 웃는 대신 침묵 남겨 그게 더 예쁘다니까 심장 위에 짧은 pause 그 사이에 네가 있어 내가 숨을 쉬는 법도 조금은 바뀐 것 같아 말은 하지 않을 거야 그게 더 확실하니까 눈이 먼저 말하고 있어 You can read it - Line by 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