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n
Ydbb
3:18생각보다 무뎠던 걸까, 포기한 걸까? 높다란 벽도 두렵지 않아 커버린 건가, 버텨낸 건가? 생각보다 슬프지 않아 더디게 돋아난 날갠 더 아름다워지겠지 기다리는 것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는 걸, 알잖아 이제 떠나볼까? 저물어가는 날 등지고 가는 바람 한 점이 되어볼까? 어디선가 날 부르는 걸까? 주저 없이 날아가고 싶을 뿐이야 숨 막히는 저마다의 시간들 모두 버리고 날아 더 이상 난 피할 수 없나, 숨길 수 없나? 모든 걸 알고 싶지 않았어 살아낸 밤과, 살아질 밤도 더 이상 난 반기지 않아 겨우내 삶의 희망도 꿈도 빛바래 가겠지 우리의 마지막 밤은 그럼에도 오지 않을 걸 알잖아 이제 떠나볼까? 저물어가는 날 등지고 가는 바람 한 점이 되어볼까? 어디선가 날 부르는 걸까? 주저 없이 날아가고 싶을 뿐이야 더는 시간이 없겠지 이젠 떠나갈 때겠지 살아낸 밤과, 살아질 밤도 더 이상 날 묶어둘 수 없게 너는 끝끝내 답을 찾겠지 나는 같은 길을 걷지 않을 뿐이야 Oh-oh Oh-oh-oh Oh-oh Oh-oh-oh-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