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너는 아니야
Notsong
4:14어떤 날엔 생각나 카페 테이블에 남겨진 얼룩 우린 그 위에 손가락으로 아무 말이나 적곤 했지 햇살이 기분 좋게 들던 자리 너의 표정, 너의 말투 지금 생각하면 별것도 아닌데 자꾸 떠올라 괜히 좋았었다 의미 없던 표정까지도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불쑥 살아난다 괜히 좋았었다 그땐 몰랐던 따스함이 지금 나한텐 그리운 게 되어 있다 노래 한 곡을 들어도 우린 다음 곡을 안 정했지 그 즉흥이 그땐 너무 설레었어 지금은 모든 걸 미리 계획해야 하는 나 그때처럼 웃는 게 쉽지만은 않더라 괜히 좋았었다 의미 없던 표정까지도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불쑥 살아난다 괜히 좋았었다 그땐 몰랐던 따스함이 지금 나한텐 그리운 게 되어 있다 좋아서 웃은 게 아니라 웃어서 좋았던 거였나 그 순간은 참 무해했다는 걸 이제야 알아 괜히 좋았었다 의미 없던 표정까지도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불쑥 살아난다 괜히 좋았었다 그 말이 전부인 기억들 그냥 그걸로 충분했었던 날들이 있었다